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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4 (목)

허물을 다루는 영적 자세

시편 32편 5절

성경본문

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

 

묵상내용

잘못을 뜻하는 허물에는 파충류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이란 뜻도 있습니다. 우리의 잘못도 뱀이 허물을 벗듯 그냥 자연스럽게 벗어 버릴 수 있을까요? 그럴 리가요. 잘못은 오히려 쌓일 때가 많지 않습니까? 심지어 그 잘못을 가리려고 껍질을 만들어 입을 때도 있지 않습니까? 잘못된 게 없는 것처럼, 문제가 아닌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이미지 변신을 할 때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의미에서 보면, 잘못이 허물인 것은 위장의 껍질을 벗어야 그나마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허물을 대하는 첫 번째 태도는 용기이어야 합니다. 자기 위장, 자기 합리화, 자기 변명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직시할 용기이어야 합니다.

 

허물을 대하는 두 번째 태도는 고백이어야 합니다. 허물은 감추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드러내야 할 대상입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드러냅니까? 우리의 허물을 공격의 빌미로 삼지 않을 사람에게 드러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어 뜯고 험담하고 깎아 내릴 사람들에게 드러낼 수는 없습니다. 허물로 인해 무서진 삶을 감싸주고 바로잡아 줄 자비로운 분에게 드러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분이 누구입니까?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허물을 여호와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이 그것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처사입니다. 허물은 하나님께 표현되고 수용되어야 비로소 해결될 수 있습니다.

 

허물을 대하는 세 번째 태도는 순종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허물 많은 인생을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허물을 인정하고 고백하였다면, 그것을 바로잡으시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제시하신 새로운 길을 기꺼이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길이 우리에게 오히려 복이 되고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허물을 하나님께 자백하고 용서를 받음으로써 받은 은혜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허물이 불쏘시개가 되어 찬미의 제사를 올려드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허물마저도 찬양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앞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허물을 대하는 영적 자세일 것입니다.

 

기도문

주님, 우리가 우리의 허물을 감추기보다 하나님께 자복하게 하소서.